44일차다.
어제 이종형중사님과 김민성병장이랑 광란에 밤을 보내고
아침 12시에나 이종형중사님 집에 들어왔다.
사실 이종형 중사님이 내일 복귀라 나도 오늘 하루 더 묵을라고 했는데
같이 사시는 어머님의 눈치로😅 🙂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뇌리에 스쳐갔다.
한달에 한 번 모자지간 상봉인데 내가 그 행복을 깰수도 없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중사님 어머니가 해주신 한방오리탕으로 맛있게 먹고 해장도 하고!
3시쯤에 나는 출발 준비를 한다.
어제 과음을 해서 속도 안좋고 너무너무너무 피곤하고 마음은 자고 싶은데 나는 어디론가 떠나야 하고… 😢
몸상태 안좋은데 오르막을 영차영차 오르고…
오늘은 어디를 갈까 하다가
가까운 곳에 도산서원있다.
천원짜리에서만 보던 도산서원.
가보자.
열심히 가다가 맛있는 게(?) 보여서 사진 한 장 박고… a
흑염소를 보니 부대 옆에 보신원이 생각났다.
거기에 토끼탕을 파는데 후임놈이랑 항상 조깅하면서 그곳을 지나치면 꼭 하는 이야기가
이번주 주말에 꼭 저 토끼탕 한 번 먹어 보자고 했었는데
결국 토끼탕 한 번 먹어 보지 못하고 전역을 했었다.
토끼탕이 특히 맛있어가지고 먹어보고 싶은건 아니였고
흔치 않은 음식이라 그 맛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했었던 것이다.
멋진 풍경도 본다.
자전거 탈때 안전에 대해서 하나 알려 드리자면
저런 모랫길에서 앞브레이크 잡으면… 🙂
큰일납니다 🙂
도산서원으로 가는 길
역시나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
도중에 휴게실 같은 곳이 있어서 음료수 하나 사 먹고 의자에 앉아서 잠시 쉰다.
암튼 잘 기억은 안나고 여행중 일기장에 써져 있는 내용을 보면
"오늘 그냥 찜방에서 잘껄 왜 나와서 개고생이지… ㅠ 토나올것 같고 눈깔도 아프고 정말 뒤질것 같다"
라고 써져 있었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출발했고 목표는 잡혔으니 도산서원 도착이다.
도산서원 가는 길목이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 자전거는 출입이 안 된다고 하여 걸어 가는 중이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시사단이다.
평소에 흠모하던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디로 지방 선비들의 사기를 높여주기 위해 어명으로 특별과거를 보았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것이라는데 더 자세히는 모르겠다🙂
도산서원의 전체적인 모습.
낮은 지식으로 저 천원짜리에 건물이 어딜까 찾아보았는데 끝끝내 찾지는 못 했다.
멍청하다 🙂a😅
왔으니까 인증샷 😑🙂
요것은 우물
몇백년은 되보이는 나무.
전쟁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히 잘 지켜주고 있다.
자 인제 구경도 다 했겠다.
다시 이동을 한다.
나의 목표는 울진으로 가야 한다.
왜냐?
대학 동기였던 현수라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그놈도 부사관으로 입대해서 현재 울진에서 근무 하고 있다.
현수 한테도 많이 뜯어먹을 생각이다.🙂
울진방향으로 향한다.
안동을 가면 안되죠 🙂 태백으로 가야 한다.
작은 마을을 지나…
오래 산 나무를 위해 도로가 양보했습니닷.
어쨌든…
오늘 안에 울진 가는 것은 무리고
더 가봤자 텐트 칠만한 동네도 나오지 않을것 같고
그리고 내 몸상태도 꽝이다.
아예 사람이 없는 곳에다 몰래 텐트를 치는것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 하고 산속 칠만한 곳을 찾아본다.
그래 여기야 😑
귀찮아서 텐트 거퍼도 쒸우지 않았다😅
이제 막 따뜻해지려는 봄이라 뱀이나 맷돼지, 혹혀 가방속 음식 때문에 개미는 끌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니면 혹시나 한밤중 순찰차가 내 텐트를 봐서 잡아가지는 않을까 😑😅
아니면 인신매매단이 나 잡아가지는 않을까 😑😅
어둠이 지고 도움의 손길을 청할 수도 없는 이 곳에서 오늘 하룻밤이 오만가지 걱정에 사무친다.
44일차 기록
이동경로 gps로그
주행거리 : 38.85km
평균속도 : 13.3km
최고속도 : 60.9km
총 주행거리 : 2277.8km
오래된 여행 기록의 분위기와 주행 정보는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도록 문장과 문단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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