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녕's 자전거 전국일주 12일차] 대전은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10년 3월 18일 목요일.
    어제 아저씨랑 마신 술때문인지..숙취가....
    내일이면 동기를 만난다. 그동안 대전에서 뭐할까..



    밤사이 역시 눈이 많이 내렸다.
    3월은 이제 봄이 아닌 겨울인걸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나무 젓가락을 뜯는데...




    !!!!
    오늘 일진 무엇!?
    나무 젖가락이 부러진 관계로 내가 가져온 쇠젓가락으로 먹는다. 
    설겆이 안해도되서 좋아했는데..



    식사를 다하고 주위를 어슬렁 거린다.
    오늘은 뭐 시간도 많겠다 아스팔트 마를때까지 기다리고 출발 하기로 한다.
    그렇게 어슬렁거리고 있는데 어제 뵌 이쿤님이 오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쿤님이 아침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하셨지만
    나는 텐트와 짐때문에 그럴수 없다고 하였다.
    짐만 아니였으면 정말 식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o^



    다 어찌됫든 대충 다 마른거 같으니 출발!^^



    역시 아스팔트는 금방 마른다. 



    오늘 뭐하고 시간을 때울까~~ 하다가 대전엑스포 안내표시가 보인다.
    대전하면 대전 과학 엑스포!



    가다가 정부청사 앞에서 한장 찰칵.
    태극기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바람에 펄럭이는 포스가 웅장하다.



    그렇게 엑스포를 도착하지만 일단 먼저 화장실로 이동하여....



    전자제품을 2시간 정도 충전을 한다.
    근데 오늘 컨디션..정말 안좋네..어제 술때문에..
    그냥 만사가 귀찮다...-o-;;
    그냥 등깔고 자고 싶다...엑스포 구경이고 나발이고 다 귀찮다고...



    전자제품 충전을 기다리면서 어제 이쿤님이 주신 빵을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컨디션으로 인해 결국 엑스포는 안들어 가고 아까 찜해둔 정부청사 공원에다 텐트를 치기로 한다.
    어차피 내일까지 대전에 있어야 하닌까 뭐그런거 때문에 더 돌아다니기가 싫다.



    뭐 대충 이런 풍경?ㅋ



    오늘은 1시에 텐트를 쳤네..아마 여행중 가장 빠른 시간에 텐트 친걸로 기록이 될 것이다.
    (나이가 들어 다시 보니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다녔군요 -_-;; 19.07.23)



    텐트로 들어가 등깔고 눕고 얼마나 잤을까?
    밖에서 누가 나를 부른다..시계를 보니 3시다...두시간정도 잔듯 하네..
    밖으로 나가보니 관리아저씨인가 보다. 여기에다가 텐트 치면 안된다고 텐트를 걷으라고 하신다.
    어쩔수 있나..걷으라고 하는데 걷어야지
    그렇게 텐트를 걷고 있는데
    운동하고 계신 아저씨 한분이 나에게 오시더니 물어보신다
    "여행중이세요?"
    "네 전국일주 중이예요"
    "오늘 여기서 주무시는거예요?"
    "아 여기서 잘라고 했는데 관리아저씨가 걷으라고 해서 걷고 있어요 다른곳에다 쳐야죠.."
    "괜찮으시면 저희집에서 주무실레요?"
    "아니 괜히 민폐끼칠것 같아서요..^^;"
    "아니예요 그렇지 않아요"
    "그럼 감사합니다!(넙쭉)"
    "저 두바퀴만 더 돌고 올께요 그동안 짐 싸고 계세요"
    "네! 천천히 돌다 오세요!"


    짐 다 걷고 아저씨 기다리고 있는중^o^


    아저씨의 집 도착
    저 자리에 원래 아저씨의 자전거가 있던 자리인데 아저씨 자전거는 계단 난관에 묶어 두시고
    나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신다.
    그렇게 들어와서 샤워를 하고 다하고 나와보니 과일을 주셔서 과일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내 꿈이 프로그래머라고 말씀 드리니
    그럼 컴퓨터 잘하겠네? 아저씨의 폰에다 노래좀 넣어 줄수 있냐고 하신다.
    식은죽 먹기!
    아저씨 폰에 노래를 넣어 드리니 고맙다고 밖에 나가 식사하러 가자고 하신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아저씨가 선택하신 메뉴는!


    삼겹살!!!
    기름이 부족했는데 너무 맛있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여행중 삼겹살은 처음이다..ㅋ
    (나중에 제주도 앞바다에서 나 혼자 코펠뚜껑에 흙돼지 꿔먹는다..-o-;)
    그렇게 맛있게 먹고..다시 집으로..ㅋ



    집에 들어와서 TV를 보고 아저씨는 책상에서 한시간여 무언갈 적고 계신다.
    알고 보니 적고 계신건 나에게 들려줄 좋은 말을 파트를 나눠 적으신거고
    책에서 나온 좋은 문구를 사용하시면서 한시간여 나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다.
    긍정의 힘, 메모하는 습관 등등..
    그리고 자신이 봣을땐 나는 분명히 성공할 사람이라고 해주신다.
    한 시간 동안 나는 TV만 봤는데 아저씨는 그 시간동안 나에게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서 시간을 쓰셧다니..
    감사합니다!..ㅠ.ㅠ
    그리고 아저씨와 나는 형님과 동생 사이로 지내기로 하였다.
    (여행이 끝난 지금도 형님과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습죠^o^)
    그리고 추노를 보면서 서로 잠이 든다..



    gps이동경로 없음
    주행기록 없음;




    • 최초작성일 - 2010.06.20 11:27
    • 1차 수정일 - 2019.05.24 
    • 블로거이동 - 2019.07.23 19:00



    Post a Comment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