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녕's 자전거 전국일주 19일차-1] 땅끝을 향해서


2010년 3월 25일 목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아주머니가 꽉꽉 담아 주신 밥을 먹고 텐트를 정리하고 있었는데



어떤 할머님이 오셔서 어제 떡을 좀 쪘는데 아침 먹었냐며 떡 맛이라도 보라고 떡을 주신다.
"아....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해남...정말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갑니다!!!



오늘도 출발 합니다.



출발하기 전 셀카 한장찍었음.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우비를 입었다.
그리고 우비 입으면 따뜻하다.
내부 열이 밖으로 빠지지가 않아서 보온효과 최고
자 그럼 진짜 출발!



날씨가 정말 우중충 하다..
뭐...이젠 뭐...맑은 날은 정말 기념일이다..ㅋ



의정부에서 출발해 19일만에 대한민국 땅끝을 밟으러 간다!


차가 없어서 도로에서 분위기 있게좀 찍을라고 했는데 돌만 찍힘..




가는길에 내가 아주 사랑하는 기사식당이 나온다
점심시간도 됬고 오늘은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진짜 기사식당 너무 사랑한다. 푸짐푸짐 가성비 최고!!! 물론 맛도 너무 좋다.
주인아주머니가 자전거 여행잔 줄 아셨는지 밥 부족하면 한공기 더 먹으라고 하신다.



기사식당에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땅.끝.가.는.길
점점 가까워진다고 하니 마음이 벅차오른다.



바람도 등뒤에서 불어주고..기분도 좋고~ 무릎만 빼면 최고구나~ㅋㅋ


앞으로 300미터만 더 가면 경치좋은 길이 나온다네?



경치좋은 길 시작!



안면도나 제주도에 있는 해안도로 같은 곳이다.
서해와는 또 다른 느낌의 남해.
멋진곳이다.




정말 멋진 경관인데, 사진 기술이 딸려서..ㅎㅎ
직접보면 정말 가슴 뻥 뚤리고 멋진데 똥손이라 ㅋㅋ....암튼 멋진곳!..ㅋ



조그마한 해수욕장 하나가 나와서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매우 짧다.




그리고 뭔가 쓱삭쓱삭 쓴다...
또 돌만 찍혀 버렸다.




무사 완주 가즈아~!




가는데 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땅끝전망대로 가는 마지막 난코스 등장했다.
꽤 경사가 높은 오르막인데 길이도 길다.
여행중 앵간하면 끌바를 하지 않았는데 여긴 엔진이 딸려 끌바로 이동했다.




마치 '날 쉽게 보여주지 않을꺼야. 난 쉽지 않은 사람이닌끄아!!!'
라는 듯 땅끝 전망대 마지막 난코스가 꽤나 힘들다.




난코스를 이겨내고 드디어 도착!
전망대 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합니다



케이블카 탑승표를 산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았다.




꼬녕2는 여기다가 두고 간다.
매표소 직원이 눈으로 확인 해준다고 이곳에다 두라고 했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중..ㅋㅋ



전망대 도착!



전망대 올라가는 것도 표를 사야 한다




내가 혼자서 셀카 찍는다고 낑낑대는 모습을 보신 어떤 할아버님이 불쌍해보였는지 
찍어 주신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포즈 취함.




전망대 꼭대기까지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데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뛰어서 올라갔다.
엘레베이터 기다리는게 더 지루해서 ㅎㅎ



전망대에서 내려본 모습은 이런 모습이다.
중요한거..여기는 진짜 한반도의 땅끝이 아니라는 것.
여기는 그냥 전망대라는 것!




전망대를 내려와서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쭈우욱...ㅋ




근데... 이놈에 계단이 끝이 없네 ㅋㅋ
쉬면서 한컷...ㅋ



쓔레기~~ 쓔레기~~ 옥에티



그냥 계속 내려간다
한 20분 내려왔나?
이제부턴 내려왔던 이 길을 언제 또 올라가나 걱정이 앞선다.


여행 19일만에 대한민국 땅끝에 도착했다.
바닷내음이 참 좋았다. 아주 그냥 벅찬 감동에 향연이다.
의정부에서 19일만에 온건 좀 늦은감도 있지만 뭐..뭐든지 급한거 보단 천천히 하는게 낫지 아니한가..ㅋㅋ
오늘 저녁은 샴페인이나 터트려야 하나?ㅋ




땅끝탑에서 셀카질



여행을 온 남자 3명이 사진을 찍어 달라길래 먼저 찍어주고 나도 찍어 달라고 해서 이 사진을 건졌다.



많은 사람들의 많은 삶의 이야기가 있는 메모장이다.
지금 그 소원들이 다들 이루어 졌을까?




그리고 
2010년의 
첫 봄은
땅끝에서 
느꼈다.



※ 19일차는 너무 길어서 2편으로 나눠서 올립니다.



  • 최초작성일 - 2010.06.18 12:53
  • 1차 수정일 - 2019.05.27 
  • 블로거이동 - 2019.09.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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