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녕's 자전거 전국일주 13일차] 동기 만나러 익산으로


10년 3월 19일 금요일
13일차에 아침이 밝았다.
형님의 출근시간에 맞춰서 나도 출발 준비를 한다.
아침은 형님께서 직접 김치복음밥을 해주셨다.
혼자 사셔서 그런지 음식도 잘 하신다. 맛있다!

여행 중 처음으로 집밥을 먹고 기분좋게 출발 준비 끝낸다.
정말 다행인건 엘레베이터가 넓어서 자전거가 쏙 들어간다.



헤어지기 전 함께 사진 한장찍었다.



형님과 헤어진 후 동기인 민수에게 전화를 한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민수와 서금천 중사님을 만나는 날..ㅋ

"뭐해?ㅋ"
"교육받고있지 어딘데?"
"나 대전, 오늘 어디서 만날꺼야?"
"익산으로 와 서금천 중사님 집으로"
"익산!?(아놔 이세끼가) 그럼 미리 말을 하던가 뭐냐!"
"ㅋㅋㅋ빨리 와라ㅋㅋ"

지도를 보니...오늘내로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한거 같은데..
난 오늘 대전에서 푹 쉬다 컨디션 좋은 몸으로 즐거운 밤을 보내려 했단 말이다!
뭐 어찌됫건간에 익산으로 고고



오늘도 열심히 페달질을 합니다.




여행을 하면서 참..이런길이 난감하다..-o-;;
난 좌측으로 가야 되는데 우측으로 가는 차들이 많으면 난감 그 자체
그냥 뭐...타이밍 맞춰서 샤샤샥!
자전거 여행은.... 목숨을 담보로 한다...ㅠ.ㅠ



어느덧 계룡시에 도착했다. 
부사관으로 있었을땐 계룡시는 계룡대가 전부인지 알았는데 아니였음.



전투기 엉덩이 몰카



논산을 경유해서 익산으로 갑니다^o^
논산은 21km남았습니다 ^o^
............... 민수 만나면 뒤질줄....알아라!!!



어찌저찌하여 논산 진입!
가는길은 언덕없이 약간의 내리막이라 수월하게 달렸다.
하지만 논산시를 들어왔지 논산에 온건 아니라는거



가다가 배고파 점심으로 소머리국밥을 사먹기로 한다.



여행 내내 그랬지만
음식점을 들어갈땐 외관에 깔끔함과 맛보단
저렇게 내 눈에 보일수 있는 음식점을 주로 찾아 다녔다.



반찬이 김치 하나지만



자동차로 치면 휘발유 같은 존재 아니던가. 깔끔히 먹어 치웠다.



논산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연무로 들어가야 합니다.
오랜만에 1번국도를 만나니 반가웠다.
나는 부사관으로 지원을 했기에 논산훈련소를 들어왔는데
5년전 나도 모든 남자와 마찬가지로 논산훈련소에 훈련병..은 아니고 부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었다.



아빠 차 타고 훈련소 입구 들어가기 전 
그때당시 핸드폰으로 찍어 바로 싸이에 올렸던 실시간 사진
대한민국 남자라면 저때 느낌 다 알겠지?ㅋㅋ



아빠와 헤어지기 몇분전..
"입영장병들은 연병장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이 말에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 옆에 있는 사람과 포옹을 하고 인사를 하고 연병장으로 나간다.
나도 아마 다 크고 아버지와 포옹을 했던 처음 순간이였다.
그리고 연병장으로 나가는 그 짧은 거리는 다시는 집으로 갈수 없는 막막함과
이제는 나 혼자서 뭐든걸 해쳐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마치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단듯 무거웠다.
그리고 연병장에서 부모님께 대해여 경례를 하였을땐 눈물이 나오는걸 참으려고 목이 메였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 첫날 어색함은 긴장으로 인해서인지 금방 적응하게 된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멋진군인이 된다.
다녀온 사람으로써가 아니라 느껴본 사람으로써
남자라면 정말 군대는 한번쯤은 꼭 다녀와볼만한 곳이다.
2년이 아니라 5주짜리 훈련소라도.. 뭐 갑자기 추억회상 끄적여봤다.

그렇게 하여..



언제 봐도 토나온다.



위.풍.당.당.정.예.신.병!!



어느덧 전라북도 익산시에 들어왔다.
민수 말로는 익산시 진입하면 바로 군인아파트 있다고 했는데..



얼마 가지 않아 정말 허름한 아파트 하나가 멀리 보이는데 
그냥 딱 직감을 느꼇다. 저길거라고. 군인아파트라닌까 그랬나보다.

아파트로 가서 서금천중사님께 연락을 한다

"단켤~"
"어디야?"
"지금 아파트 왔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곧 서금천 중사님이 도착하시고 아직 일과가 안끝나서 부대로 다시 가봐야 한다고 먼저 집에 가서 씻고 쉬고 있으라 하신다.



그래서 나는 무선인터넷이 되길레 블로그에 여행기를 올린다..ㅋ
여행기를 올리고 샤워를 하고 설겆이가 안되있어서 설겆이좀 해드리다가
시간을 보니 5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오늘 뜻밖에 라이딩을 시켜준 장본인. 민수다.



서금천 중사님.ㅋ



그리하야 익산에는 술집이 없다고 하여 민수가 내 노트북으로 대전에 좋은 술집을 찾고 있다.



대전으로 가고 있는 중...내가 왔던길로 간다.


1차로 삼겹살에 소주!
서금천중사님이 남자가 뭘 그렇게 음식사진 찍냐고 하신다.
어쩔수 없습니다 여행기에 올려야 하기에 ㅋㅋㅋ



 
2차로 불닭에 맥주!



3차로 나이트으~








오늘 여행기 끝!










이동경로 gps 로그

주행거리 : 76.28km
평균속도 : 13.6km
최고속도 : 53.2km
 총 주행거리 : 803.11km





p.s 요즘 공부한다고 도서관 다니느라..시간이 없네요..;;



  • 최초작성일 - 2010.05.31 16:16
  • 1차 수정일 - 2019.05.24 
  • 블로거이동 - 2019.07.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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