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5일
어느덧 전국일주 한지도 4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 긴장과 설렘으로 의정부에서 출발한 것이 어느새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를 지나 경상도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텐트를 걷고 출발하기전 사진 한 장을 찍습니다.
안동까지 남은 거리는 대략 50~60km정도 될듯 한데 부사관 고참을 만나는 날은 3일이나 남아 있습죠.
그래도 일단 안동으로 가보기로 한다.
이렇게 앞이 끝까지 보이는 길을 지나갈 때마다
다리는 페달질을 하고 있고 손은 핸들을 잡고 있고 머리는 흔들흔들거리고 입에서는 정체불명에 노랫소리가 나오지요.
그냥 세월아내월아 인생무상
지나가는 차들이 반갑기만 한다.
오늘도 터널…
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꼭 터널은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지나칩니다.
처음 경기도에서 터널 지나갈 때가 생각납니다.
인터넷에서 카페사람들의 체험글만 봐왔었던 때라 그때 기분은 긴장반 그리고 기대반(?) 이였지요.
점점 뒤에서 가까워지는 자동차에 굉음소리. 그리고 멀리 보이는 출구에 희미한 불빛… 😑
터널은 아무리 만나보아도 만날때마다 긴장에 연속!
안동은 47km 남았습니다.
평지 같지만 살짝 오르막임…
바람도 역풍… 😑
살짤 오르막에 역풍이 불면 진짜 빡돔… 😅
가다가 이쁜 쉴곳이 있어서 쉴겸 사진도 찍을겸 들렀지요.
어느덧 목적지는 10km 더 가까워졌습니다.
아오 안동가면 고참한테 무쟈게 사달라고 해야지 🙂
신나게 가다 뒷바퀴 자빠링 할뻔 했습죠.
3일차때도 3차선 도로에서 저런식으로 자빠링 해서 뒤질뻔 했었는데 😑 🙂
이런 마른모래 지나갈 때는 브레이크는 조심히 잡아주십시다.
주왕산 국립표지 안내팻말이 있군요
저 아줌마 무섭게 생김…
절대 먹고 싶지 않은 약숫물 😑😅
어느새 안동을 도착했다.
하지만 안동시내는 10여km 더 들어가야 하죠!~
선비에 고장답게 선비인형이 저를 맞이해 줍니다.
여행을 하면서 바다도 보고 저수지도 보고 참 많은 물을 보았지만
항상 이런 모습을 보면 기분도 좋고 힘도 나고 뭔가 에너지를 채워주는 기분이죠
자전거여행을 후회하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다.
자연속에 내가 있다.🙂
꽃샘추위라고 날씨는 열라 춥지만😅
꼴에 봄이라고 😅 개나리가 피었네요.
3월초에 시작해서 4월 지금까지 여행을 하면서 계절이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특히 경상남도 창원에서 벗꽃 만발하던 곳에서 점점 북쪽으로 올라오니 여긴 이제야 개나리가 피는군요.
개나리 본 기념으로 한 장 🙂
사진찍고 좀만 가보니 돌탑쌓기 체험장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본다.
이런 분위기 이다.
돌탑쌓기 체험장인데 쌓을 돌이 없어서 😑 패스 😅
날씨도 좋고~
안동 들어와서 첫 느낌이
그냥 기분만 그랬지만 오래된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는 느낌? 이 들었지요.
단지 기분만입니다… 😅
길이 너무 이뻐서 한 장 찍어 봄.
우리나라를 돌아댕기면 거기가 거기 같지만😅
그 안에 이렇게 이쁜곳이 많습니다.
이건 뭔가 신비한 느낌이 나서… 🙂
역시 선비고장 지붕은 기왓장!
쭉 달리다 조그마한 컨테이너 박스가 멀리서 보였습니다.
옆을 지나가는데 한 어르신이 커피한잔 하고 가라십니다.🙂
이건물은 산불감시초소였고 감시원 두분이 계셨네요
저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건내 주셨습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조그마한 오래된 라디오로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셨지요
어디서 출발 했냐기에 의정부에서 출발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저딴애 생각은 별로 대단하지 않는데 대단하다고 해주시니 괜히 머쓱해 집니다😅
다시 출발할 때 두분 사진을 찍고 출발한다.
따뜻한 커피 감사합니다🙏
어느덧 안동 시내로 접어들었죠!
시간은 이제 해떨어질 시간이 됐다.
더 이상의 라이딩은 무리!
잠잘곳을 찾습니다.
일단 먹을것부터 해결!
가족마트를 들어가 도시락을 삽니다.
언제부턴가 밥해먹는게 귀찮아 😅
하지만 아침에 라면은 항상 끓여먹습죠 그것은 저의 마지막 로망이니까!
점원 아주머니에게 주위에 텐트 칠 괜찮은곳 어디 있냐고 여쭤본다.
점원 아주머니는 아주 열정적이게😅 가르쳐 주십니다.😅
여기는 좀 아닌거 같고!… 음… 거기도 괜찮긴 한데 좀 그렇고!…
아주머니는 들어온곳 다시 좀 나가면 안동댐에 공원 같은게 있답니다. 그곳을 추천하셔서 다시 빠꾸!
이 길을 쭉 내려가면!
짜잔 🙂
최대한 이곳 여행자와 보행자 분들에게 폐 안끼치는 곳에 텐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텐트치기 아주 환상적인 이유는
바로 걸어서 1분거리에 화! 장! 실! 이 있다는거! 🙂
오늘저녁은 '특정 입구 큰 음료PT병'에 소변을 안봐도 된다! ㅠ.ㅠ
(그건 비X워X)
그리고 내일 아침도 대변때문에 소란스럽진 않겠군… 😊
보이진 않지만 사진찍는 곳이 텐트 입구이다.
그리고 텐트입구 바로 앞에는 벽이 있습죠.
불과 30cm정도의 여유?🙂
사람들이 많이 다니길레 텐트안쪽 제 모습을 가리기 위해😅
그리고 방범의 목적?😅
마지막으로 텐트 다 치고 저의 모습.
음… 고참 만나려면 아직 3일 남았는데 3일동안 뭘 해야 할지 고민좀 해봐야 겠군요.
40일차 기록
이동경로 GPS로그
주행거리 : 60.14km
평균속도 : 16.3km
최고속도 : 53.4km
총 주행거리 : 2178.7km
오래된 여행 기록의 분위기와 주행 정보는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도록 문장과 문단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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