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서 버텨야 할 이틀
41일차의 아침도 어김없이 밝았다.
여행기를 보시다보면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존댓말로 여행기를 쓰고 있죠?
하도 안쓰다 오랜만에 써서 페이스가 끊겨서 여행기에 연관성이 없네요 🙂
오히려 존댓말로 쓰는게 더 글도 잘 써지고 마음도(?) 편합니다😅
41일차에 아침은 전날 가족마트에서 사온 2500원짜리 도시락으로 해결 했다.
보통 아침에는 라면을 끓여 먹는게 로맨스인데… 🙂 어제 미리 아침에 먹을 것을 사 놓았다.
아침도 깔끔하게 해결하고 일단 텐트를 걷고 출발 준비를 한다.
하회마을로 방향을 잡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요.
일단 이틀을 이 안동에서 버텨야 한다!
이틀후에 부사관 고참을 만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이죠.
짐을 쌓고 어디를 갈까 곰곰히 생각하다 역시 안동하면 하회마을이죠!
지도에 하회마을을 보니 대략 2~3시간 정도는 라이딩을 해야 할 코스로 보였다… 🙂
지도에 국도 번호와 방향을 암기 하고 출발!
신선한 안동댐의 아침공기가 저의 얼굴을 쌔려뿌니 너무나도 상쾌합니다😊 🙂
가다가 진한갈색의 안내판이 보이다.
진한 갈색의 안내판은 일단 구경거리가 있다는거죠… 😑
저세히 보니 신세동7층석탑이다.
신세동 7층석탑과 뜻밖의 변소
제가 여행하기전 이곳에서 1박2일 찰영을 했었죠.
그때 여기에 1박2일 멤버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괜시리 신기 합니다… 🙂 😅
먼저 꼬녕2부터 사진을 찍어줍니다.
지금 이시간 나에 유일한 길 동무이자 친구 꼬녕2! 🙂
그리고 나도 사진을 찍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건 누가 찍어준게 아니라 제가 초점 맞춰서 찍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 시간대가 아침 8시~9시 사이였고 지금 이 장소에 사람은 저 혼자 뿐이였거든요… 😅
안동 신세동 7층석탑에 대한 안내문이다.
지방 보물정도로 생각했는데 국보 16였다니 ㄷㄷ
통일신라 시대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신세경 아니다. 신세동임다~
… 😑
신세동 7층석탑 옆에는 고택 체험하는 민박집이 있었다.
일단 구경은 공짜니 들어가 보도록 하죠… 🙂
이 장소는 옛 선조들이 고뇌의 시간을 가졌던 장소이다.
바로 화장실이죠.🙂
변소 내부 모습…
그리고 사진이 이게 답니다… 😅
왜 화장실만 보고 나왔는지는 여행기를 쓰는 지금도 의문이다… 😅
여행 중 여행자금 앵꼬나서 인터넷 뱅킹으로 돈 붙이는 중… 😅
여행하기 전 여행전용 통장을 만들어서 쓰고 있었거든요.
제 현금통장에 돈을 여행통장으로 옮기고 있슴다.
다행히 와이파이 잡혀서… 휴… 😑
밤마다 맥주 한캔씩 먹은게 차질이 빚어질 줄이야!
사실 자전거 여행은 정말 고된다.
보통 아침 6~7시 정도에 일어나죠. 자동으로 눈이 떠집니다. 길 한복판에서 자는거라 경계심 때문에 그런것일까요.
그리고 아침밥을 먹죠. 쌀로 밥을 해먹거나 라면을 먹거나 아니면 전날 사온 먹을 거리를 먹는다.
그리고 텐트를 걷고 출발준비 하면 대략 한 시간 소비 하고
자전거에 대략 15~20kg (저같은 경우 텐트가 3kg, 노트북이 2.8kg만 해도 벌써 6kg… 😑)
정도의 짐을 싣고 역풍받고 언덕오르고 산 오르고 그렇게 하루 웬종일 페달밟고
대략 해 떨어지는 4~5시(겨울과 초봄 사이였죠) 정도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면
녹초가 됐다… 😓
그래서 하루를 달래기 위한 저만의 방법!
하루를 마감하는 텐트 안에서 라이트펜(불 나오는 펜)으로 일기장에 일기를 쓰고
해떨어진 어두운 텐트안. 라이펜의 은은한 빛을 받으며 맥주 한캔을 딱!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맥주 한캔과 어두운 텐트 밖 풍경을 보며 담배 한모금…
뭐랄까… 평온함과 미칠듯한 자유를 느끼는 기분?
이 여행기를 쓰는 목적도 저의 추억을 남기고 싶은 것도 있지만
지금 자전거 여행을 준비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실것 같아 적는 이유도 있지요.
꼭 이 로맨스! 느껴보세요.
에… 그렇게 돈을 붙치고. 다시 출발함다… 😑 🙂
표지판을 따라 하회마을로
하회마을 가는 길
융부공원도 구경 해쓰요~
내비게이션 같은 것은 필요 없었다.
우리나라 교통 표지판은 정말 잘 되어 있다… 🙂
어느덧 점심시간이 됐다.
백반집에서 백박을 먹었지요.
지금까지 여러번 백반집을 찾아가봤지만
정말 전라북도 저의 첫 기사식당 백반은 잊지 못한다
그정도의 백반은… 여행기 10여일차에 있을겁니다.
18km 남았다…
가장 싫어하는 길 1위
1차선인 데다가 갓길이 저렇게 파여있는 길… 😑
갓길로 가자니 파여 있는곳에 자전거 바퀴 옆이 쓸려 넘어 질 우려가 있고.
흰 선 밟아 가자니 차들 눈치 보이고…
진짜 난감한 길입죠.
조용한 길이다.
오만가지 생각과 상상이 일어나는 곳이죠… 😑
다 왔다. 우회전!
이 언덕만 넘으면! 영차영차!
자전거와 함께 들어간 옛 마을
드디어 안동 하회마을 입성~
표를 사고 들어간다.
안동 하회마을 안에 자전거를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저는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간다.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나보군요.
너네들은 걸어가거라. 나는 자전거 타고 간다~ 슈웅~
이 아니라 헥헥 거리며 오르막을 오릅니다.
저녀석들 나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안동 하회마을은 매표소에서도 더 들어가야 나옵니다.
하회마을은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 하고 있죠.
비밀하우스가 보이네요.
와 정말 옛날로 돌아간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역시나 먼저 꼬녕2 찍어주고.
나를 찍었다. 🙂
외국인도 몇몇 보여서 같이 찍고 싶었으나
소심한 저는… 흑흐규😢
사진상에는 사람이 한명! 도 없는데.
사실 이때 일본 단체 관광객, 백인 자유여행자들, 초등학생 수학여행자들 등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죠.
대감마님 나올 것 같은 포스
정겨운 초가집…
살진 않았지만 왠지 정겨움… 😅
저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초가집… 왠지 귀엽지 않음?😅
동글동글한게 귀엽지 않음?😑
몇백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타버린 작은 나무는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작은 나무를 건드리면 큰일 나는 거다.
아주 좆되는거야…
fail… 😑
요즘 작은하마 이야기가 인기 있어서… 😅
하회마을의 소탈한 여러가지 일상 사진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자 이제 구경도 다 했겠다.
다시 안동 시내로 돌아갑니다…
즉 왔던 길 되돌아 간다는 소립니다… 😑
이 짓 해본 사람을 잘 알겁니다… 😑
안동 시내로 가던 길에 또 다른 관광지가 있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분명 길은 맞게 간거 같은데
갈 수록 비포장 도로가 나오더니 길이 뚝!… 😅
30여분 달려 왔는데 다시 빠꾸 합니다😊!
마지막 하회마을 도착하기 전 30분동안 달렸던 길을 알고 보니 U자 모양의 길이었다.
그래서 되돌아 갈 때는 모험이지만 이렇게 논밭을 가로질러 갔다.
제 판단에 의하면 저 앞은 제가 아까 왔던 길이 나올겁니다!
GOOD 한 저의 판단력… 👍
덕분에 30분 벌었음… 😊
왔던 길 되돌아가는 길을 너무 힘이 들어~ 나는 더욱더 지치곤 해~ 달팽이
모텔과 족발, 내일을 기다리며
오늘은 오랜만에 모텔에 묵기로 한다!
사실 오늘은 술이 땡겼거든요!
오늘은 족발보쌈에 소주 3병 쳐마실겁니다! 라고 일기장에 써 있습니다… 😅
모텔에 이 많은 짐과 큰 자전거를 가져오면 반은 숙박을 거절한다.
7일차였나. 모텔에 묻을때 어떤 꼬마가
"😅형 방에 오토바이 가져가면 안 되요"😅
라고 하던게 생각이 나네요… 😅
오늘은 이렇게 마무리~
이제 내일 하루만 버티면 되는데~ 어디를 갈까?
60.14km, 하회마을까지 돌고 온 하루
이동경로 GPS로그
U자 모양이 적나라게 들어나는 군요 후훗
주행거리 : 60.14km
평균속도 : 16.3km
최고속도 : 46.1km
총 주행거리 : 2238.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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