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녕's 자전거 전국일주 19일차-2] 완도 가는길
자 이제 땅끝을 뒤로하고..
..............언제 올라가지-_-
자 이제.. 완도로 가봅시다!!
오르막을 오를때 똑같은 오르막이라도 쉽게 올라가는 법이 있고 힘들게 올라가는 법이 있다.
그것은 생각의 차이다.
힘들다..올라가기 싫다..ㅠ
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허벅지 터질듯 허리 빠질듯 손목 날아갈듯 힘들지만
이정도 쯤이야. 운동되고 좋네, 난 할 수 있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정말 쉽게 올라간다.
올라갔다 내려갔다.....완전..
오르막길 내리막길 오르막길 내리막길 ♬
계속 그런길이 이어지닌까....짜증이!!!
한번에 확 올라갔다 확 내려오면 좋을텐데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역시나 그녀석은 짖으면서 물어 뜯을라고 따라오기 시작하드라.
바로 꼬녕2에서 내려 끌고가기 시작..
다행히 주인집 아저씨가 말려서 좀 잠잠해 지기 시작했지만
계속 그녀석은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 집을 통과 하고 뒤를 돌아보는데 이녀석..도로로 나와 걸어가고 있는 나의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었다.
50여미터 지나갔을까? 안보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닌까 계속 쳐다보고 있다.
그 집이 안보일때까지..그 녀석은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무서웠다...ㅠ 종아리가 근질근질...
아니 근데 왜 진짜 개들은 왜 자전거에 환장을 하는거여!?
참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간듯 하다..^^
저 조치원 이라는 분의 성함이 내가 재밌게 읽었던 '조치원 복숭아 끝내줘요' 멘트 했던 분인가?자전거 여행 준비하면서 다른 분들의 자전거 여행기를 많이 읽었는데
그 중 조치원님의 여행기는 정말 재밌게 읽엇던 여행기 중에 하나였는데
그 분의 성함이 맞는지 아닌지 몰라도 뭐 맞다고 생각하닌까 신기하네
아저씨가 완도가 고향이라 오늘 사모님과 함께 완도로 와서 자전거를 타셨다고 한다.
그리고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나를 보았다고 하셧다.
자전거도 자전건데 짐이 워낙 많으닌까 주위 이목이 쉽게 끌린긴 한가보다.
그리고 나에게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고 가신다.
완도 항으로 가는 편안한 도로가 있다고...그것은 '미개통도로' ㅋ
부부라이더분이 알려준 곳으로 영차영차 갔더니
그 분의 말씀처럼 광활한 미개통도로가 뙇 하고 나왔다.
이곳은 나밖에 없다. 언제 도로 한 가운데를 달려보겠나 ㅋ
한참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내리막이 나와서 미친듯이 달렸다.
두둥!
오늘은 모텔에서 묵었다.
그동안 나름 수고도 했고 ㅋㅋ 제주도 들어가기전에 깨끗한 몸으로 가고 싶은 맘도 있었다.오늘은 모텔에서 묵었다.
모텔에 들어와서 씻고...포식을 한다 ㅋㅋ
해남은 멋진 풍경도 좋았지만 나에게 잊지못할 고마운 마음을 선물하신 분들때문에
영원히 잊지 못할거 같다.
내일은 부모님이 완도로 오신다고 한다. 아들 얼굴 한번 보시려고!
내일까지 완도에 있다가..다음날 제주도로 들어갈거다..^-^
주행거리 : 85.53km
평균속도 : 17.1km
최고속도 : 58.6km
총 주행거리 : 1141.1km
p.s 몸이 힘드니 여행기도 쓰기 힘드네요..-o-;;
- 최초작성일 - 2010.06.21 18:35
- 1차 수정일 - 2019.05.27
- 블로거이동 - 2019.09.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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